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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視現) 

나타나서 보여지다 : 조선 육조거리 박물관

양시현 Yang Sihyeon

 2021년 서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 중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수로, 담장 등의 유적이 발견됐다. 이곳은 과거 조선의 수도 한양의 핵심이었던 광화문 앞 ‘육조거리’. 최고 행정 기구인 의정부와 육조 관청을 비롯한 주요 국가 시설들이 이 거리에 모두 밀집되어 있었다.

 

 과거 선조들이 남긴 유적과 문화재는 그 가치를 인정해 발굴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최근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유적은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터를 다시 덮어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거나 건축물의 내·외부에 따로 공간을 마련해 유적의 주요 부분 일부만을 옮겨 전시하는 소극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문화재 보존이라는 기본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적인 측면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일제강점기 때 훼손되고 고층 빌딩과 아스팔트 도로가 들어서면서 사라진 육조거리가 600여 년의 시간을 거쳐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대한민국 역사의 한 부분이다. 육조거리와 광화문광장의 공존을 형상화하는 육조거리 박물관을 조성하고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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