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el Raum

졸업설계 지도 교수님

김덕수 교수님

주영민 교수님

박승준 교수님

조정화 교수님

이용호 교수님 

축하의 말

 작년에 이어 2022학년도에도 건축학과 자발적인 자체행사로서 두 번째가 되는 졸업작품전시회를 7월 8일 금요일부터 7월 15일 금요일까지 교내 갤러리 목련 (S10동 1층)에서 진행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건축학과 학과장 박수훈 교수 입니다. 먼저 작년에 이어 5학년 졸업반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자발적으로 졸업전시회를 수행했다는 성취에 박수와 격려를 보내며, 좋은 학생자발적인 전통이 계승되어지는 것에 축하를 드립니다. 4년제 과정이 아닌 5년제 건축학인증 프로그램을 이수한다는 것은 준석사학위로 간주되는 것으로, 석사학위과정의 졸업논문처럼 5년제 프로그램의 건축학학사의 마침표를 졸업전시로 제시하게 되었습니다. 설계란 그 개념작업과 기획부터 합목적적인 즉 설계목표를 제시하고, 그 목표를 합리적으로 달성해내기 위한 적합한 수단과 방법을 고안하고 찾아내어서 주어진 시간 속에서 이를 일관된 업계의 방식으로 기술하고 표현해내는 독특한 인간의 문제풀이 방식입니다. 지난 5년간 예비졸업생 분들의 노력이 이렇게 결실을 맺었습니다. 그 결과도 주목되지만, 그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 다양하게 모색해 낸 그 과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건축학학사의 학사모를 쓸 준비가 된 예비졸업생들에게 학사학위의 의미를 같이 상기해 보고자 합니다. 학사, 석사와 같은 학위와 학위기는 배우려는 선비, 그리고 학식이 넓고 깊은 출세 전의 선비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 지식의 양적인 의미의 단어보다는 어쩌면 그 원류가 되는 단어들 즉 학사, Bachelor’s degree 그리고 석사, Master’s degree의 서양적 의미에서 보다 지금 대학교의 학위기에 대한 의미가 더 잘 드러난다고 봅니다. 여기에는 서양의 신학이 바탕에 있는데, Bachelor란 독신, 혼자라는 뜻인 것처럼 교회 십자가 평면의 끝부분인 제단 alter로 향해가는 Nave 교회중앙복도를 걸어가는 의미가 인생의 압축으로서 탄생과 죽음 그리고 신과의 조우를 상징하는 인생역정 즉 험한 세파를 ‘홀로’ 헤쳐나아갈 때 실수하지 않고, 헤메이지 않고 올바르게 판단하고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증명해 내는 배움의 징표로서 학사학위인 것이겠지요. 나아가 석사학위란 master & discipline의 사도와 제자의 의미에서 처럼 그 과정에서 다루는 지식을 세상에 이롭게 펼치면서, 그 지식을 사용해서 자신의 생업을 이루어 나아갈 수 있는 실무적 능력을 인정해 주는 학위이지요. 5년제 건축학학사학위는 바로 그 중간에 해당하는 전문지식의 성취 즉 험한 세상에서 큰 실수하지 않고 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무적으로도 생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식인이라는 검증이겠지요.  

 특히나 이번 졸업생들에게는 많은 시련이 안밖으로 있었고, 특히나 지난 3년간의 코로나 팬데믹은 그중 커다란 고통이었습니다. 졸업에 즈음해서 S8동 6층의 가건물 스튜디오를 다시 보게 됩니다. 24시간 열려있는, 그래서 국립한밭대학교가 어둠속에 있더라도 건축학과 스튜디오는 마치 폭풍속의 등대와 등대지기처럼 꺼지지 않고 진리의 빛을 밝혔으며, 오히려 시련이 있을 수록 더욱 그 수련의 빛이 소중했습니다. 그 결실을 졸업전시회로 일단락 지울 수 있게 된 점을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제 한 학기가 더 지나고 나면 건축학과 예비졸업생들은 졸업을 맞이하겠지요. 졸업식은 일반적으로 Graduation ceremony라고도 하지만, 좀 더 특별하게 commencement 라고도 칭합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시작’라는 뜻을 ‘끝’이라는 의미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이 끝은 단순한 마침표로서의 끝이 아니고, 마침표 너머의 여백 그러니까 새로운 시작으로서 진정한 의미를 이해해야 된다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새로운 시작을 앞둔 예비졸업생들의 졸업전시회를 학과장으로서 축하드리며, 5년 이상을 자신의 목표와 의지를 위해 등대지기의 beacon burning 으로 불태웠던 학생 여러분의 매우 의미있는 시간과 공간에 한층 뜻깊고 멋진 감동과 환희가 있었기를 바랍니다. 

시련을 통해 더욱 멋지게 빚어진 학생 여러분들께 화관과 함께 축배를 드립니다. Cheers! 

건축학과 학과장 박수훈 교수 배상.